o 인문학으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18(부르고스)o 인문학으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18(부르고스) 구녕 이효범 버스를 타고 개구멍으로 부르고스에 왔다. 걸어서 2, 3일 걸릴, 무려 70km를, 단돈 5.33유로를 내고, 1시간 만에 건너뛴 것이다. 배낭 뒤에 단 순례자를 상징하는 조개는 배낭 안으로 집어넣었다. 10시 25분에 고개를 숙이고 탔는데, 나 같은 일행이 또 있었다. 더 가니 여러 마을에서 순례자들이 타서, 버스는 빈자리가 없을 지경이었다. 이 차는 순례길이 있는 마을을 통과하기 때문에, 순례길이 보이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한다. 길 위는 점점이 순례자들로 이어진다. 풍광은 어제와 비슷했지만, 부르고스 가까운 지역은 숲으로 둘러싸인 꽤 넓은 산지가 전개되었다. 저곳을 힘들게 넘을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