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스케치(48, 49)
세종 스케치 구녕 이효범 (48) 방축천(川) 한 가운데 200년 넘은 세 그루 왕버들 하나는 생생하고, 하나는 죽어가고, 하나는 죽었다 사람이든 나무든 현재 속에는 과거와 미래가 살고 있다 산 자나 죽은 자나 옹골진 몸짓으로 시간의 이빨에 맞서고 있다. (49) 이것은 전국에서 유명한 천안 병천 순대 이야기가 아니다. 오감 중에서 맛은 가장 치사하고 눈치 없는 것 부강옥(富强玉)에 가면 아리따운 아가씨가 벤츠를 몰고 오고 젊은 엄마와 어린 아들이 눈을 마주보며 느리게 순대를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