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권주가 구녕 이효범 먹세, 먹세, 잔 돌리며 먹세, 말은 짧게 하고, 눈이 즐겁게 먹세, 자연의 오묘한 맛이 이 한잔에 모두 녹아 있으니, 먹세, 먹세, 목이 타도록 마시세, 내가 나를 벗어나는 길은 오직 술뿐, 그래서 술은 신이 준 고마운 선물, 선물 주신 이를 위해 우선 건배, 삼백육십오 가지 술먹는 이유가 있으니, 밤새워 먹세, 배짱 좋게 꺾세, 돈 없으면 어떤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무엇이 대수인가? 아내도 얻고 자식도 있으니 더 이상 무엇을 바랄건가? 골치 아픈 문제는 그 잘난 정치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그저 오늘 하루 꽃피고 벌과 나비 나는 것에 감사할 뿐, 술 모르는 자는 사랑도 모르고, 술 취하지 않는 자는 우정도 없나니, 먹세, 먹세, 술잔 바닥을 머리에 엎으며 껄껄 웃으며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