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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출근하기

(수필1) 구녕 이효범 직장이 서쪽에 있는 것은 행운이다. 나는 40년 동안 동쪽에 있는 대전 집에서 서쪽에 있는 공주대학까지 자가용으로 출퇴근했다. 태양을 마주보고 운전해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뜨는 해를 등에 지고 출근하고, 지는 해를 등에 지고 퇴근하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다. 퇴직 후에 연구 공간을 마련했는데 우연하게도 집에서 서쪽에 위치한다. 그런데 그것이 매우 다행임을 안 것은 오늘 아침이다. 퇴직한 아내의 요구가 점점 무거워졌다. 처음은 청소와 빨래부터 요구하더니, 장보기와 설거지로 이어지고, 결국은 오늘 아침 고기를 구우라는 청천벽력 같은 하명이 떨어졌다. 내가 아침에 고기를 싫어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나는 아내의 요구를 못 들은 척..

수필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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