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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오늘(시집) 21

꽃

o 꽃 구녕 이효범 꽃을 꺾는 것처럼 꽃을 정의하는 것은 꽃에 대한 폭력이다. 예쁘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바람처럼 건성으로 건드리지 마라. 생명을 건 저 절규 소리를 들어라. 빛 속에서 탄생하는 저 경이로움 시간 속으로 소멸하는 저 장엄함 허무를 찌르는 저 마지막 승부수 절정은 이미 절정을 넘는다. 꽃은 꽃이 아니다. 꽃을 죽은 언어로 가두지 마라. 꽃은 언제나 우리의 의식 밖으로 빠져 나간다. 온전히 잡혀지지 않는 꽃 그래서 꽃은 사랑스럽다. 그래서 꽃은 꽃이다.

오래된 오늘(시집)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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