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나이 70에 부르는 인생 노래(82, 인구 감소)
o 인구 감소
구녕 이효범
2022년 우리나라 출산율이 0.78명으로 떨어졌다.
전쟁, 전염병, 대기근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수치이다.
국가가 위기인데도, 정치인들은 말만 할 뿐 여유롭다.
소크라테스가 점잖게 꾸짖었다.
“소 치는 사람이 소의 수를 감소시키고, 질이 저하되었는데도,
자기가 서툰 소몰이인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기묘한 이야기가 아닌가요.”
소크라테스의 다음 말은 뻔하다.
“나라의 지도자가 시민의 수를 감소시키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기가 저열한 지도자인 것을 알지 못한다면,
더욱 기묘한 이야기가 아닌가요.”
엽공(葉公)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서 물었다.
“가까운 데 있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면 기뻐할 것이요,
먼 데 사람들은 그 소문을 듣고 찾아와 살기를 원할 것이다.”
세상이 걱정스러운 공자는 할 말이 많다.
“내가 듣기에는,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은,
사람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불공평할까를 걱정하며,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않고, 불안정할까를 걱정한다.
대게, 공평하면 가난하지 않고,
화목하면 사람이 적지 않고,
안정하면 기울어지지 않는다.”
창세기에는 인간의 아름다운 창조 신화가 나온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에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느님이 창조한 남자와 여자는 서로 사랑하고,
동성애 하지 말고, 자살하지 말고,
하느님의 축복대로 결혼하여, 자식을 많이 낳아 번성해야 한다.
그러나 예수는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이후, 이 세상보다는 하느님 나라를 강조했다.
하느님 나라는 마르크스처럼, 경제질서와 사회제도의 혁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회개하고 거듭나는 내면의 진정한 변화에서만 가능하다.
붓다도 열반이라는 깨달음의 길을 강조한다.
붓다는 강성한 국가를 원하는 아버지 숫도다나의 염원도 거부하고 출가했다.
붓다가 깨달은 이후, 아들 라훌라도 출가하고, 양어머니 마하프라자파티도 출가했다.
석가족 500명의 청년들도 잇달아 출가했다.
결국 카필라성이 망하고, 왕조는 수없이 교체되었다.
이 땅에 불국토를 건설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국가나 제도가 인간의 근본적인 고통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이 언덕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해탈하여, 저 언덕에 이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붓다는 출가한 아들에게 법을 설한다.
“계율을 지키고, 다섯 가지 감각을 지켜, 네 몸을 살펴라.
참으로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얼음 같은 설법은 이어진다.
“육체의 욕망 때문에 아름답게 보이는 겉모양을 떠나서 생각하라.
육신은 부정한 것이라고 마음에 새겨두고, 마음을 하나로 집중시켜라.
마음에 자취를 두지 말라.
마음에 오만을 버려라.
오만을 없애면,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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