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나이 70에 부르는 인생 노래(80, 삼월)
o 삼월
구녕 이효범
일월은
방학 맞은 게으른 학생처럼 지나가고
이월은
무얼 할까 우물쭈물 지나가고
아니, 벌써, 삼월
화들짝 놀라 정신 차리고
햇살 고운 창밖을 내다보니
새봄이 매화 봉오리를 만지고 있네.
오!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나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저들끼리 웃으며 세상을 만들고 있네.
오! 놀라워라, 삼월
가위, 바위, 보
진 자에게도 기회를 주시는
거룩한 종교 같은 삼월
나도 다시 한번
만세 부르면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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