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몰입적 사고
중력의 법칙을 어떻게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뉴턴은 ‘한 가지만을, 그것 한 가지만을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아인슈타인은 또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99번은 틀리고 100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찾아낸다.’고 이야기 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몰입적 사고를 통하여 수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혼다의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도 몰입적 사고로 엔진을 개발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몰입적인 사고를 하기로 유명하다. 버크셔의 직원은 ‘버핏은 하루 24시간 버크셔에 대해 생각한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Think Week'라는 사고 주간을 두어 일 년에 두 번 인적 없는 외딴 별장에서 일주일씩 시간을 보낼 만큼 몰입적 사고를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몰입이론의 창시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沒入)을 ‘플로우(flow)'라고 한다. 삶이 고조되는 순간 마치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거나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이 나오는 상태에서 몰입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운동선수가 말하는 ‘물아일체의 상태’, 신비주의자가 말하는 ‘무아경’, 화가와 음악가가 말하는 ‘미적 황홀경’이 몰입이라고 말한다. 이런 몰입을 그는 권태와 불안의 균형으로 정의한다.
이것은 7개의 상반되는 한 쌍이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중개작용-교감, 열정-냉담, 확산적사고-집중적사고, 유희-수양, 외향성-내향성, 에너지-안정성, 인습타파-전통이 그것이다. 앞의 항목들은 권태 극복에 적용되는 능력이고, 뒤의 항목들은 불안극복에 적용되는 능력이다.
몰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목표(문제)가 명확해야 한다. 체스, 테니스, 포커 같은 게임을 할 때 몰입하기 쉬운 이유는 목표와 규칙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설정할 때는 미해결된 문제 중에서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것을 택한다. 난이도는 높지만 대단히 중요해서 그 것을 푸는 것이 의미가 있어야 한다. 그 문제가 절실하게 느껴질수록 유리하다. 그리고 해결해야 하는 기간을 정해두는 것이 절실함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몰입을 쉽게 하기위해서는 결과의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 등반가는 걸음을 한 보 내디딜 때마다 그만큼 높이 올라섰다는 것을 안다. 활동 결과가 바로 나타나야 정신을 체계적으로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몰입은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버겁지도 않은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 사람이 자신의 실력을 온통 쏟아부을 때 나타난다. “과제가 너무 힘겨우면 사람은 불안과 두려움에 젖다가 제풀에 포기하고 만다. 과제와 실력의 수준이 둘 다 낮으면 아무리 경험을 해도 미적지근할 뿐이다. 그러나 힘겨운 과제가 수준 높은 실력과 결합하면 일상생활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심도 있는 참여와 몰입이 이루어진다.”
'이효범의 세종에서 보내는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6-17. 가상사고법 (0) | 2022.07.21 |
---|---|
6-16. 메타포밍 (0) | 2022.07.20 |
6-14. 적극적인 사고 (0) | 2022.07.07 |
6-13. 원점복귀법 (0) | 2022.07.06 |
6-12. 계류기구법 (0) | 2022.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