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나무를 껴안다
구녕 이효범
가을날 빈 들판을 지나
잎이 다 진 늙은 나무에게 간다.
나무는 아프리카 수도원의 수녀처럼
거기 서서 평생을 기도하고 있다.
나무가 수줍게 인사를 한다
나는 부끄럽게도 빈손이다.
‘나무야, 너는 전생의 나인 것 같다.‘
나는 용기를 내어 나무를 껴안는다
마음 속 그 사람처럼 따뜻해진다.
o 나무를 껴안다
구녕 이효범
가을날 빈 들판을 지나
잎이 다 진 늙은 나무에게 간다.
나무는 아프리카 수도원의 수녀처럼
거기 서서 평생을 기도하고 있다.
나무가 수줍게 인사를 한다
나는 부끄럽게도 빈손이다.
‘나무야, 너는 전생의 나인 것 같다.‘
나는 용기를 내어 나무를 껴안는다
마음 속 그 사람처럼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