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70에 부르는 인생 노래

나이 70에 부르는 인생 노래(성인 3)

이효범 2024. 4. 8. 18:30

o 나이 70에 부르는 인생 노래(성인 3)

 

o 성인 3

 

구녕 이효범

 

붓다,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는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공자는 말린 고기 한 다발로 예의를 갖춘 사람은

출신성분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제자로 거두었다.

군자와 소인의 종자가 본래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은 하늘로부터 선한 본성을 부여받았다.

하늘이 명한 것을 이라 부르고,

성을 따르는 것을 라고 이르고,

도를 닦는 것을 라고 한다.”

누구나 自强不息하면 소인에서 벗어나 인격자가 될 수 있다.

 

붓다는 전통으로 굳어진 사성제도를 거부했다.

누구나 사문이 될 수 있고, 사문이 되면 평등했다.

니디는 변소 치는 사람이었다.

똥통을 짊어지고 가는 길에, 발을 헛디뎌, 똥물이 붓다의 가사에 튀었다.

붓다는 강에 가서, 니디의 몸을 씻어주고, 제자로 삼았다.

넓은 바다가 온갖 강물을 다 받아들이고도, 늘 맑고 깨끗한 것처럼,

나의 법은 모두를 받아들여 더러움에서 벗어나게 한다.

나의 법에는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귀한 사람도, 천한 사람도,

남자도, 여자도, 피부색의 차이도 없다.

오직 진리를 구하고, 실천하고, 증득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피조물로, 평등하다.

하나님의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예수는 불결한 자와 순결한 자를 구별하지 않았다.

의인과 죄인은 다 같은 인간이다.

예수는 나병 환자를 손으로 만져 고치고,

혈루증 여인이 옷자락을 만지게 허락했으며,

안식일 날 회당에서 한쪽 손이 오그라진 환자를 치료하였다.

예수는 세리와 죄인과 함께 식사했지만,

니고데모와 율법사처럼 지체 높은 사람들과도 기꺼이 교제했다.

예수에게 이들은 모두 평등한 형제자매였다.

 

소크라테스는 짐승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난 것,

여자가 아닌 남자로 태어난 것,

이방인이 아닌 희랍인으로 태어난 것을 행운의 여신에게 감사했다.

그러나 그는 아테나 시민으로서 조국과 동료에게 충성을 다했다.

소크라테스는 공공장소에서 부자건, 가난뱅이건,

늙은이건, 젊은이건 상관없이 마주치는 사람들과 대화했다.

소크라테스는 무지를 인정하고, 그들로부터 기꺼이 배우기를 좋아했다.

배우는 데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들어 배우려 하고,

물으며 대답해 주는 사람에게 크게 감사하고,

누구에게도 감사를 빼먹는 일이 없었습니다.

뭔가를 배웠을 때 난 배운 걸 마치 나 자신이 발견한 것인 양 가장하면서,

배웠다는 걸 부인한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난 날 가르쳐 준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여겨,

그에게서 내가 어떤 것들을 배웠는가를 밝히면서 찬양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