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재미난 후기가 달린 시(94, 새해 첫날 아침은)
o 새해 첫날 아침은
구녕 이효범
새해 첫날 아침은
흰 눈이 내린 설원처럼
새로 구입한 책의 첫 장을 여는 눈처럼
이국의 낯선 도시에서 맞는 설렘처럼
당신을 처음 본 순간처럼
분홍 넥타이를 매고 첫 출근하는 발걸음처럼
병상을 찾아온 따사한 햇살처럼
누구나 평생에 만난다는 세 번의 행운처럼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장수의 결의처럼
첫 아기를 안아보는 그런 떨림처럼
후기: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壬寅年 호랑이 해입니다. 호랑이 같은 용맹으로 세상의 난관을 헤치고 크게 포효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코로나가 오미크론 변종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으니 부디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래 폐쇄된 생활에서도 삶의 생기를 잃지 마시고, 뜻하시는 바가 지속적으로 성취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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