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에 관한 좋은 문장들

계녀서

이효범 2021. 8. 31. 07:29

아버지가 낳으시고 어머니가 기르시니 부모가 없으면 이 몸이 어디로부터 태어나며, 강보에 쌓인 때부터 성장하도록 근로하신 은혜를 생각하면 하늘이 다하도록 이 어찌 잊을 때가 있으리오?

그 은덕을 잊는 것도 불효요,

질병을 근심하지 않는 것도 불효요,

형제 친척을 박정하게 대접하는 것도 불효요,

내 몸을 천하게 하여 남들이 경멸히 여기게 하는 것도 불효라 하였으니

약간의 음식과 의복을 해드리고 착한 체 하지 말고,

부모가 남을 주시고자 하시거든 주고,

그만두시고자 하시거든 꺼리지 말고,

부모 앞에서 개와 닭을 꾸짖지 말고, 항상 조심하여 정성이 극진하면 아무리 악한 부모라도 자연 감응하실 것이다.

옛 사람이 이르기를 자식을 길러봐야 부모님의 은덕을 안다고 하였으니 너는 오래지 않아서 이를 알게 될 것이다.

<송시열, 계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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