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어머니 구 부인은 절망하지 않고 아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데 몸과 마음을 바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맹자 모자가 사는 집은 공동묘지 근처에 있었는데, 맹자는 자연스럽게 장례 구경을 하게 되어 그 흉내를 내면서 놀았다. 그러자 어머니는 ‘여기는 자식을 기를 데가 못된다.’ 생각하고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시장 근처로 이사를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맹자가 물건을 파는 흉내를 내며 노는 것이었다. 맹모는 ‘여기도 역시 자식 기를 데가 못 된다.’며 이번에는 서당 곁으로 이사를 했다. 그랬더니 여기서는 글 읽는 흉내라든가, 제사를 드리는 예법 등을 본떠서 노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비로소 안심하고 거기서 오래 살았다.
어느 날 구씨 부인에게 어린 아들이 물었다. “엄마, 저 건너 집에서 돼지를 죽이는데 왜 죽이는 거예요?” “아마 너에게 고기를 먹이려고 그럴 거야.” 무심코 이렇게 말한 구씨 부인은 그 말에 자신도 깜짝 놀랐다. 그리고 어린이를 속이는 것은 거짓말과 불신을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하고 곧 그 집에 가서 돼지고기를 사다 주었다.
구씨 부인은 맹자의 나이 12살이 되자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에게 아들을 보내 배우도록 하였다. 아들이 떠난 후에도 부인은 부지런히 베를 짜면서 아들의 장래를 생각하며 보고 싶은 마음을 참았다. 맹자는 자신 때문에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고 어머니를 좀 더 편안히 모시고 난 다음에 학문을 닦으리라 결심하고 스승에게 뜻을 표했다. 맹자의 간곡한 청에 못 이겨 스승은 귀가 승낙을 내렸다. 갑자기 돌아온 아들을 보고 구씨 부인은 표정을 굳게 하고 물었다. “너는 벌써 배울 것을 다 배웠느냐?” 그러면서 짜던 베를 중간에 끊어버렸다. “짜던 베도 중도에서 이렇게 잘라버리면 아무 쓸모가 없거늘, 아물며 인간이 학문을 중간에 그만두면 이 잘린 베와 무엇이 다르겠느냐?”
이 일화는 후세에 맹모의 ‘단기지훈(斷機之訓)’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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