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권했다가 내가 안 먹는다고 하면 아내는 그냥 치워버리지만 어머니는 몇 번이고 내가 먹을 때까지 성가시게 조르신다. 어머니께서 내가 먹기를 권하면 나는 언제나 버릇처럼 싫다며 고개를 도리질한다. 정말로 싫은 것은 아닌데도 투정을 하는 것이다. 끝내 어머니는 내가 먹는 것을 보고서야 흐뭇해하시고 나는 당신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이라도 한 양 흐뭇해한다. 아내는 나와 어머니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웃지만 어찌 오랫동안 길들여진 사랑의 교감을 이해할 수가 있겠는가. 사랑은 끈기 있게 주는 것이며 그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것이라는 것을. <김상현,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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