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에 관한 좋은 문장들

효와 충의 갈등

이효범 2021. 8. 5. 08:26

석사(石奢)는 초() 소왕(昭王) 때의 재상이었다. 석사는 성품이 곧고 정직하여 아부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없었다. 어느 날 나라 안을 시찰하다가 도중에 우연히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되었다. 재상이 그 범인을 추적하니 바로 자기 부친이었다. 그러자 재상은 부친을 달아나게 하고 돌아와서 자기를 구속하게 하였다. 그리고는 사람을 시켜 소왕에게 보고하기를 살인자는 저의 아버님이십니다. 부친을 잡아 벌함으로써 정치를 올바르게 하고자 하면 아버님에게 불효하게 되고, 나라의 법을 무시하고 부친을 사면하는 것은 국가에 대한 불충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저의 죄는 죽어 마땅합니다.”라고 하였다.

소왕은 추적하였으나 잡지 못한 것이니 마땅히 죄를 받을 필요가 없소. 그대는 자기의 정무에 임하시오라고 말하였다. 석사는 자기 아버지에게 사사로운 정을 두지 않는 것은 자식 된 도리로서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국가의 법을 받들지 않는 것은 충신이라 할 수 없으며, 벼슬을 한 사람으로서의 본분을 저버린 것이다. 왕께서 저의 죄를 용서하시는 것은 임금께서 은혜를 내리시는 것이지만 벌을 받아 죽는 것 또한 신하된 저의 본분입니다라고 말하며 끝내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목을 쳐서 죽었다.

<효와 충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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