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에 관한 좋은 문장들

소학과 장영실의 효

이효범 2020. 7. 12. 06:58

옛날에는 부인이 아이를 배면, 잠잘 때 몸을 기울이지 않았으며, 앉을 때 한쪽으로 치우쳐서 앉지 않았으며, 설 때는 한쪽 발로 서지 않았다. 맛이 변한 것은 먹지 않았고, 베어 낸 곳이 않으면 먹지 않았으며, 자리가 반듯하지 않으면 앉지 않았다. 눈으로는 나쁜 빛을 보지 않았으며, 귀로는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았으며, 밤에는 소경을 시켜 시를 외우고 바른 일을 이야기하게 했다. (소학, 열녀전)

 

장영실은 기생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열 살이 되자 어머니와 헤어져 관가의 노비가 되었다. 어머니와 헤어진 영실은 자나 깨나 어머니를 생각하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손재주가 있어 도르래를 만들어 물을 쉽게 퍼 올리도록 하는가 하면, 창고 속의 연장이나 무기를 손질하여 새 것처럼 만들어 놓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원님 부인이 고장난 장롱을 고쳐보라 하여 그것을 고쳐드린 것이 인연이 되어 원님 곁에서 심부름을 하게 되었다. 그러는 중에 고을에 가뭄이 들었다. 영실은 궁리 끝에 강물을 논에 끌어 들여 흉년을 면하게 했다. 원님이 탄복하여 소원을 묻자, 어머니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였다. 원님은 효성이 지극한 영실을 더욱 칭찬하였다. 그 후 세종에게까지 소문이 전해져 벼슬을 받고 궁중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리고 종의 신세도 면하게 되어 어머니와 함께 살 수 있게 되었다. <장영실의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