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때 사람 문충은 지극한 효성으로 어머니를 모셨다. 오관산 영통사 골짜기에 살았는데, 서울과는 삼십 리 거리였다.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벼슬살이 하면서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왔는데, 반드시 나갈 때 아뢰고 돌아와 뵈며, 아침 저녁으로 보살펴 드리기를 조금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연로함을 탄식하며 ‘나무 닭 노래’를 지었는데, 노래 이름은 ‘오관산’이다. 곡조는 악보에 전하고 있다. 이제현이 한역한 가사는 이렇다.
“나무 끝에 작은 닭을 새겨,
젓가락으로 집어 벽 위에 놓아 두노라.
이 닭이 ‘꼬끼오’하고 시간을 알리거든야,
어머님 얼굴이 서산에 해 기울 듯 하시길.” <문충의 효(新增東國輿地勝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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