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나이 70에 부르는 인생 노래(65, 두 길)
o 두 길
구녕 이효범
아주 먼 옛날
신과 자연과 사회와 인간은 하나였습니다.
만물을 생성하고 파괴하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 거룩하고 위대한 하나는 분리되었습니다.
연약한 인간은, 신과 자연과 사회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고, 불완전하고, 고립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붓다는 고통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공자는 이기적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소크라테스는 무지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예수는 죄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이런 깨지고 잘못된 동굴에서 살 수는 없습니다.
본래의 아름다운 상태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두 갈래로 나 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거나, 위에서 아래로 내려와야 합니다.
붓다는 팔정도로, 공자는 극기복례로,
소크라테스는 지행합일로, 위로 힘겹게 올라갔습니다.
예수는 인간이 하느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진단하였습니다.
위로부터 내려오는 하느님의 은총이어야만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짙은 안개 속에 두 갈래 길이 좁게 나 있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들어가는 사람이 줄어듭니다.
동굴에 익숙한 사람들은 100가지 이유를 대면서,
매일 술을 마시면서, 이리저리 망설이고 방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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