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위험을 무릅쓰는 태도
창조를 위한 사고는 일종의 모험이다. 이것은 지적인 모험성을 말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려 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려는 데에, 그리고 이미 알려진 길에서 벗어난 생각을 말하려고 할 때의 필요한 용기이다. 창의성의 면에서 위험을 무릅쓴다고 말하는 것은 비판이나 비웃음을 잘 참을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칼 로저스의 표현대로 ‘경험에 의한 개방성’을 견지한다.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그들은 지배적인 관점을 덜 받아들이고 주변 사람들의 사고에 그대로 순응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있으며, 인기가 없어 보이는 생각이라도 과감히 수용한다. 갈릴레오나 콜럼버스, 에디슨과 같은 사람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대해 보다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들의 대담성과 위험을 무릅쓰는 태도는 부가적인 이점을 가져다준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체면치레를 중시하지 않는다.
체면치레는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어쩔 수가 없었어.”라고 변명하는 것이다. 체면치레 보다 더 위험한 것은 합리화이다. 합리화는 이성적 판단과 유사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먼저 증거를 검토하고 나서 결정을 내린다면 이성적 판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거꾸로 먼저 결정하고 나서 그것을 정당화해주는 증거를 찾는다면 그것은 합리화이다. 우리는 한번 어떤 의견을 표시하면 자존심 때문에 그 의견의 오류를 인정하기 어렵게 된다. 반대에 부딪쳤을 때에도 그 반대 의견 속에 있는 진실과 건전한 상식을 인정하기 보다는 반대와 싸울 준비를 하게 된다. 우리는 자기 견해와 모순되는 새로운 진실을 솔직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지지하는 증거를 고집스럽게 계속 찾으려고 한다. 이것은 변명이다. 변명은 끊임없는 변명을 낳는다. 우리가 만일 실수를 하고도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또 다른 실수를 낳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창조적인 사람들은 자기 제일주의, 체면치레, 변화에 대한 저항, 순응성, 고정 관념, 자기기만 등 사고를 방해하는 습관에 저항한다. 그들은 불쾌한 경험이더라도 피하지 않으며, 그들의 지적인 호기심을 채우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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