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 90주년을 맞아 내한한 소아 뇌수술의 일인자 벤 카슨 박사의 어머니는 최악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세계적인 의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디트로이트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8세 때 부모가 이혼하여 편모슬하에서 자랐다. 환경이 그러다 보니 그는 자연스럽게 불량소년들과 어울려 싸움질을 일삼기 시작했다. 학교생활도 순탄치 못했다. 흑인이라 따돌림을 받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산수 시험 30문제 중 한 문제도 맞히지 못해 급우들로부터 항상 놀림을 받았다. 언제나 꼴찌는 그의 차지였다. 그의 어머니 소냐 카슨은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쉬지 않고 일했다. 밤이 늦어서야 납덩어리처럼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귀가했지만, 자녀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카슨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꼴찌를 했다고 자신을 놀리는 급우들과 싸움을 하였다. 상대방의 수효가 많았기 때문에 때리기도 많이 때렸지만 맞기도 많이 맞았다. 얼굴은 터지고 퉁퉁 부었다. 거기다가 눈에 띠까지 들어가 몹시 쓰라리고 아팠다. 그날 밤 늦게 귀가한 어머니는 아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는 말이 없었다. 묵묵히 약을 발라주고 찜질을 해주던 어머니는 아들을 가만히 눕히고 유방을 내어 젖을 눈에다 두세 방울 떨구어 주었다. 벤 카슨 박사는 그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부드럽게 눈꺼풀에 스며드는 젖에 쓰라리고 아프던 눈 속이 축축해져서 티가 빠졌습니다. 그 때 나는 어머니의 동물적이고도 뜨거운 사랑을 느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품에 꼭 안아 주며 평소처럼 용기를 주는 말을 했다. “얘야, 넌 마음만 먹으면 어떤 사람이라도 될 수 있어. 노력만 하면 돼. 노력이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란다.” 어떠한 경우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면술사적으로 용기를 불어넣어주던 어머니의 사랑은 마침내 아들의 인생을 변하게 만들었다. 그는 노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성적이 향상되어 사우스 웨스턴 고교를 3등으로 졸업했고, 명문 미시간대학 의과대학에 합격하여 연구 노력한 결과 마침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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