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나이 70에 부르는 인생 노래(56, 나이 30세 즈음)
o 나이 30세 즈음
구녕 이효범
30세는 어른이 되는 나이이다.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해서 사회에 나가야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것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고뇌의 시기이다.
공자는 3세에 아버지를 잃고,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
17세에 어머니까지 잃었다.
공자는 추운 겨울, 누추한 방에 단정히 앉아,
반딧불 아래에서, 정신을 집중하고 책을 읽었다.
더운 여름, 사방을 뛰어다니며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땀을 흘리며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요구했다.
“세 사람이 길을 갈 때 그중 하나는 반드시 내 스승이다.”
맑은 가을날, 천천히 강가를 거닐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괴롭게 우주와 인생을 사색했다.
따뜻한 봄날에는, 꽃밭에 앉아 은은한 봄빛 속에서
시 구절과 음악의 이치를 자세하게 연마했다.
“십여 호가 사는 마을에서 나처럼 충실한 사람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나만큼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공자는 30세에 ‘이립(而立)’했다.
세상에 바로 선 공자는, 집안의 은행나무 아래 강단을 세웠다.
행단강학(杏亶講學)이 시작되었다.
붓다는 생로병사의 고뇌로 전율했다.
29세에 처자식을 버리고 출가했다.
붓다는 봄, 여름, 겨울, 철 따라 지내는 세 개의 궁이 있었다.
카지국에서 나는 최상의 옷감으로 옷을 지었다.
먹는 것은 종들조차 쌀밥과 고기였다.
출가 후는 반드시 걸식했다.
“하루에 한 끼의 식사를 하였으며,
혹은 이틀에 한 끼의 식사를 하였고,(...)
7일에 한 끼의 식사를 하였다.
이렇게 하여 보름에 한 끼를 먹게 되기까지
정기적인 식사 수행을 실천하였다.”
옷은 버린 헝겊으로 지었다.
주거는 나무 아래 돌 위의, 운수(雲水)의 생활이었다.
병들었을 때는 자신의 대소변을 약으로 썼다.
크나큰 방기(放棄) 이후, 붓다는 35세에 깨달음을 얻었다.
붓다는 ‘욕망에 탐닉하고, 어둠에 가려진 사람들은
내가 깨들은 법을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때 범천(梵天)이 와서 간청했다.
“세상에는 가르침을 들으면 진리를 깨달을 자가 많습니다.”
예수도 30세 전에 집을 떠났다.
요단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성령에게 이끌려 높은 산 속으로 들어가 홀로 하느님과 대적했다.
40일을 금식하며 몸부림쳤다.
하느님이 아니라 먼저 악마가 나타났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어리가 되게 하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
다시 악마는 예수를 이끌고 높은 산으로 올라갔다.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면서 권력의 극치를 실감케 했다.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또 악마는 예수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예수는 끝내 악마의 유혹을 이겨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전도를 시작했다.
소크라테스는 석공의 아들로 태어나 석공소를 물려받았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옷을 입은 미의 신도 그의 작품이었다.
그러나 석공은 그의 천직이 아니었다.
가족을 유지하는 노고는 아내 크산티페의 몫이었다.
소크라테스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등에처럼,
시장이나 광장을 돌면서 젊은이들을 붙잡고 철학적 질문을 해댔다.
소크라테스는 전쟁터에서 추운 날씨에도 늘 입고 다니는 외투만을 걸치고 밖에 나가,
맨발로 얼음 위를, 신발 신은 병사보다 잘 걸었다.
포위되어 식량이 없을 때도 누구보다 잘 참았다.
술에 있어 소크라테스를 당할 사람은 없었으며, 한 번도 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 번은 이른 아침 한자리 서서 깊은 생각에 잠겼는데, 밤새도록 서 있다가,
다음 날 태양이 떠오를 때 기도하고 사라지기도 했다.
소크라테스는 세상의 다른 사람과 달랐다.
소크라테스는 신들은 인간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도처에 현전(現前)하고 있으며,
인간세계의 모든 사건에 대하여 인간에게 예고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공무를 맡더라도 참주와 대중에게 아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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