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나이 70에 부르는 인생 노래(14, 꽃)
구녕 이효범
꽃은 늘 누워있는 돌멩이가 아니다.
그것은 있어야 할 시간이 지나가면
흔적 없이 사라지는 말씀이다.
그 말씀을 듣기 위해
낡은 몸을 이끌고 대지에 나가 경배한다.
꽃은 빛에 빛을 더해 새로운 빛을 발한다.
꽃은 하늘과 땅 사이를 향내로 이어준다.
꽃은 그냥 부는 바람이 아니다.
그것은 있어야 할 선물이며
비로소 이루어진 약속이다.
약속의 땅이 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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