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에 관한 좋은 문장들

육적의 효

이효범 2021. 2. 25. 18:19

동한 시대에 성은 육(), 이름은 적()이라는 어린 아이가 있었다. 천성이 총명하고 게다가 부모님께 매우 효성스러웠다. 그가 여섯 살 때 어른들을 따라 구강 지방으로 놀러 갔는데 그 곳에서 원술이라는 사람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당시 원술은 높은 관직에 있었고 매우 명망이 있는 인물이었다. 원술은 육적의 생김새가 귀여운 것을 보고 그의 하인을 시켜 육적에게 많은 귤을 주어 먹게 하였다. 육적은 매우 흥겹게 귤을 먹다가 어른들이 잠시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 슬그머니 귤 두 개를 집어 자신의 옷소매 속에 숨기었다. 연회가 끝나고 손님들이 작별 인사를 할 때가 되었다. 육적 또한 원술에게 하직인사를 하려고 막 손을 들어 읍을 하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몰래 숨겨 놓았던 귤 두 개가 소매 속에서 나와 땅에 떨어졌다. 원술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 웃으며 그에게 물었다. 육적아, 너는 손님으로서 어찌하여 주인의 귤을 몰래 숨기었느냐? 육적은 곧 바닥에 무릎을 꿇고 대답하였다. 저의 어머니께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귤입니다. 그래서 두 개를 숨겨 집에 가지고 가 어머님이 드시도록 하려 했습니다. 원술은 육적의 말을 듣고 이처럼 어린 아이가 이미 부모께 효도하는 도리를 알고 있음에 매우 놀라 여러 손님들 앞에서 육적을 칭찬하였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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