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에 관한 좋은 문장들
아버지의 유언
이효범
2021. 7. 17. 06:59
옛날 어느 곳에 착실한 농부가 살았다. 농부는 아들 셋을 두었는데 그 아들들은 이상하게도 아버지를 닮지 않아 부지런하지 못했다. 그들은 대단히 게을렀다. 매일 빈둥빈둥 놀면서 세월을 보냈다. 아버지 농부는 아들들의 장래를 염려하였다. 농부는 나이 많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내가 세상을 떠나고 나면 너희들의 일이 아득하구나. 내 그럴줄 알고 너희를 위하여 보물단지를 우리 대밭에 감추어 두었느니라. 내가 죽은 다음 너희들은 저 대나무를 다 뽑고 땅을 깊이 파서 일구어보아라. 보물을 찾거든 의좋게 나누어 잘 살아라.”하고 말을 맺고 아버지는 숨을 거두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룬 다음날 세 아들은 처음으로 삽과 괭이를 들고 일을 했다. 대밭을 일구기 시작하였다. 매일 대나무를 뽑고 땅을 팠다. 일을 하고나니 밥맛이 있고 몸이 건강해졌다. 대밭을 다 일구었지만 아버지가 말한 보물단지는 나오지 않았다. 그들은 실망하였다. 그러나 잘 일구어진 밭이 생겼으므로 씨를 뿌렸다. 가을이 되어 알곡을 거두어 들였다. 아들들은 그때서야 아버지가 말한 보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아버지의 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