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범의 시
재미난 후기가 달린 시(68, 5월의 노래)
이효범
2021. 5. 2. 14:54
o 재미난 후기가 달린 시(68, 5월의 노래)
o 5월의 노래
구녕 이효범
건반을 두드리는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처럼
포도를 달리는 마라토너의 발가락처럼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5월
5월의 노동은 투쟁으로 빗나가지 않고
5월의 어린이는 하나도 버려지지 않고
5월의 어버이는 외로움으로 남지 않고
5월의 스승은 마땅히 존중받고
5월의 유권자는 단지 수단으로 전락되지 않고
5월의 식품은 날로 먹어도 안전하고
5월의 성년은 원하는 보금자리가 주어지고
5월의 발명은 풍요로움으로 되돌아오고
5월의 부부는 백지장도 맞들고
5월의 바다는 그리움으로 파도치나니
자연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5월
우리가 사는 세상도 아카시아처럼 향기로워라.
후기:
5월에는 기념일이 많습니다. 1일은 근로자의 날, 5일은 어린이의 날, 8일은 어버이의 날, 10일은 유권자의 날, 14일은 식품안전의 날, 15일은 스승의 날, 17일은 성년의 날, 19일은 발명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 31일은 바다의 날입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달입니다.